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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지 않는 정보가 가장 안전하다

이 신청 앱이 받는 것은 닉네임(1~20자)과 한마디(60자까지)뿐입니다. 서버가 스스로 신청 시각을 붙여 저장하는 것까지 더해도 그것이 전부입니다. 전화번호도 이메일도 받지 않습니다.

처음 요청에서 저희가 "닉네임과 한마디"라고 정했기 때문입니다. "연락처도 받아 줘"라고 했다면 AI는 칸을 하나 더 만들었을 것입니다.

1. 이 명단은 누구나 봅니다

5장 1절의 표에서 명단 보기는 '누구나'였습니다. 신청 화면을 여는 사람은 모두 명단을 봅니다. 화면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명단을 주는 주소(GET /api/applicants)에는 키 확인이 없어서, 내 주소 뒤에 /api/applicants를 붙여 열면 화면에 보이지 않는 신청 시각까지 함께 나옵니다.

배포하면 보는 사람이 더 늘어납니다. 무료 회원이 배포한 앱은 갤러리에 자동으로 공개되고, 갤러리에 올라가는 그림은 배포하고 3~4시간 뒤에 앱 화면을 자동으로 찍은 것입니다. 새 버전을 배포하면 3~4시간 뒤 다시 찍습니다. 그때 명단에 있던 닉네임과 한마디도 그림에 함께 찍힙니다.

닉네임과 한마디라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신청한 사람이 남에게 보일 것을 알고 적는 칸입니다. 여기에 전화번호 칸이 있었다면 열 명의 전화번호가 주소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보입니다. 주최자만 보게 하려면 명단을 두 갈래로 나누고, 그 갈래마다 다시 키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연락처를 받는 순간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을 개인정보처리자라고 부르고, 그 정의에는 회사뿐 아니라 개인도 들어 있습니다. 친구 몇 명이 쓰는 앱까지 여기에 드는지는 사정마다 따져야 합니다. 그래도 남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을 모아 저장하는 앱을 공개한다면 내가 처리자라고 보고 만드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버를 남에게 빌렸다고 처리자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위니버시티 약관도 배포한 앱의 개인정보 처리는 앱을 만든 회원이 처리자로서 책임진다고 적고 있습니다. 처리자라면 처리방침을 정해 공개하는 일, 만 14세 미만을 어떻게 할지 정하는 일, 새어 나갔을 때 알리는 일이 내 몫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기까지만 말합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는 『필수 지식』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은 나다, 회원 가입 칸의 14세, 암호화해서 저장했는가에 있습니다. 그 책의 결론을 하나만 옮기면, 가장 쉬운 암호화는 받지 않는 것입니다. 없는 값은 샐 수 없습니다.

3. 도구가 먼저 막아 둔 것

바이브 코딩에는 이 방향으로 미리 걸어 둔 장치가 있습니다. 입력창 아래에는 개인정보 같은 민감한 정보를 넣지 말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의 AI는 실습 API에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칸을 만들지 않고, 서버가 있는 앱에 로그인과 비밀번호를 만들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5장 1절).

이름과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시키면 만듭니다. 받을지 말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4. 받는 것을 AI에게 물어보기

내가 만든 서비스가 무엇을 받고 무엇을 남기는지 한 번에 묻습니다.

이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받는 정보와 서버가 스스로 남기는 정보를 모두 표로 적어 줘. 칸마다 누가 볼 수 있는지, 이 서비스에 꼭 필요한지 적고, 빼도 되는 칸이 있으면 알려 줘.

이 앱이라면 답의 표에 시키지 않은 신청 시각이 나와야 하고, 명단을 볼 수 있는 사람에 "주소를 아는 누구나"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AI가 이 앱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니 되묻습니다.

연락처 칸이 없어도 사람들이 한마디 칸에 연락처를 적을 수 있습니다. 신청 칸 위에 "명단은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실명이나 연락처는 적지 마세요." 같은 안내 한 줄을 두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를 하려면 연락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칸을 만들기 전에 이 서비스가 무엇을 새로 지켜야 하는지부터 AI에게 묻습니다. 묻는 말은 『필수 지식』 4장 4절 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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