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에듀테크 회사, 위니브의 기록
저는 제주에서 AI와 ICT를 가르치는 에듀테크 회사 위니브를 이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교재를 만들고 부트캠프를 열며, 요즘은 중견기업 이상 회사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제주의 많은 기업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AI로 일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책은 제가 개인으로 60여 권을 펴냈고, 위니브가 펴낸 책은 150권이 넘습니다.
수강생이 공부하는 위니버시티는 저희가 직접 만든 사이트입니다. 강의 영상과 교재,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코드를 직접 실행해 보는 학습 도구가 한곳에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쓰는 일정·문서·드라이브 같은 도구도 직접 만들어 씁니다. 요즘 저희가 돌리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도 여럿인데, 그 일의 대부분을 AI 에이전트가 합니다. 저는 저를 소개할 때 AI를 가르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AI로 일하는 회사를 운영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 뒤쪽의 이야기입니다.
위니브는 문서로 끝나는 일이 많고, 개발자가 많습니다. 교육 사업 하나는 제안서와 견적서로 시작해 결과보고서로 끝납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일을 AI로 바꾼다는 것은 대개 문서를 AI에게 맡기는 일이었고, 필요한 도구를 AI와 함께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매장이나 공장을 돌리는 회사라면 일에서 문서가 차지하는 몫부터 다르니, 같은 길을 가도 훨씬 오래 걸리거나 다른 모양이 될 수 있습니다.
위니브가 처음부터 이렇게 일한 것은 아닙니다. 2020년 바울랩 이름으로 한 AI 연구는 연구로 끝났습니다. 회사 안에 AI를 들이려고 사내 AI 해커톤을 연 것은 2025년 12월입니다. 2026년 3월부터 8월까지는 회사 문서를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AI가 읽을 수 있게 적어 두었고, 10월 한 달 사이에는 쓰던 도구 여럿을 직접 만든 도구로 교체했습니다. 이 책에 쓴 일은 2026년 11월 초까지의 일입니다.
저는 여러 회사의 사례를 모으지 않고 저희 회사 한 곳의 전환기만 쓰기로 했습니다. 이런 회사가 걸어온 길이니, 위니브의 방식이 모든 회사의 정답은 아닙니다.
2026년 11월 3일 하루 동안 저는 이 책을 열세 번에 나눠 말로 풀었고, 글은 AI가 썼습니다. 장을 넘어갈 때면 AI가 빈 곳을 묻고 따졌고, 저는 다시 말로 답했습니다. 회사 안의 날짜와 숫자는 제 기억보다 회사에 남은 작업 기록과 배포 기록을 먼저 따랐습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뺄지는 제가 정했습니다.
AI를 써 보는 데서 AI로 일하는 데까지, 그 거리를 저희가 어떻게 건넜는지를 적었습니다.
마지막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