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게임 기획
1. 왜 기획서가 필요한가
재료도 있겠다, 바로 "게임 만들어줘"라고 하고 싶으실 겁니다. 그런데 페이지와 달리 게임은 이 방식이 잘 안 통합니다. 정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AI가 빈칸을 전부 자기 마음대로 채워버리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얼마인지, 아이템은 몇 개인지, 시간 제한이 있는지... 결과물을 보고 "이게 아닌데"를 반복하면 수정이 산더미가 됩니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기획서를 씁니다. 기획서는 거창한 문서가 아니라, AI가 마음대로 정하면 안 되는 것들을 미리 정해둔 목록입니다. 그리고 이 기획서조차 AI와 함께 만듭니다.
2. Claude Desktop과 기획 회의하기
Claude Desktop을 열고, AI를 기획 파트너로 세팅합니다.
프롬프트 예시
나는 Three.js로 첫 3D 게임을 만들려는 초보자야.
내 게임 컨셉: "고양이가 공원에서 생선 10마리를 60초 안에 모으는 게임"
이 게임의 기획서를 함께 만들자.
네가 게임 기획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정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질문해줘. 한 번에 하나씩만 물어봐줘.
AI가 "카메라는 캐릭터 뒤를 따라갈까요, 위에서 내려다볼까요?", "시간이 다 되면 어떻게 되나요?"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답하다 보면 머릿속에만 있던 게임이 구체적으로 변합니다. 모르겠으면 "초보자한테 뭐가 좋아? 추천해줘"라고 되물어도 됩니다.
바이브 코딩 팁
"한 번에 하나씩만 물어봐줘"가 핵심입니다. 이 한 줄이 없으면 AI가 질문 20개를 쏟아냅니다. AI와의 회의도 사람과의 회의처럼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3. 기획서 완성하기
회의가 끝나면 정리를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정한 내용을 기획서로 정리해줘." 결과물은 대략 이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 생선 냥냥 — 게임 기획서
## 한 줄 소개
고양이가 공원에서 60초 안에 생선 10마리를 모으는 3D 수집 게임
## 화면 구성
1. 시작 화면: 게임 제목 + "시작" 버튼 (버튼을 눌러야 음악 시작)
2. 플레이 화면: 좌측 상단 점수(0/10), 우측 상단 남은 시간
3. 클리어 화면: "성공!" + 걸린 시간 + 다시하기 버튼
4. 게임오버 화면: "시간 초과!" + 다시하기 버튼
## 조작
- 방향키/WASD: 이동 (이동 중에는 걷기 애니메이션, 멈추면 대기 애니메이션)
- 카메라: 캐릭터 뒤를 부드럽게 따라감
## 규칙
- 생선에 닿으면: 생선이 사라지고 +1, 효과음 재생
- 10마리를 다 모으면: 클리어
- 60초가 지나면: 게임오버
- 맵 밖으로는 나갈 수 없음
## 에셋
- assets/models/character.glb (대기·걷기 애니메이션 포함)
- assets/models/item.glb
- assets/sounds/bgm.mp3, pickup.mp3
이 기획서를 GAME.md 파일로 저장해 프로젝트 폴더에 넣어둡니다. Claude Desktop에게 "이 기획서를 마크다운 파일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됩니다.
4. 기획서를 제작 단계로 쪼개기
기획서가 있어도 "이대로 다 만들어줘"는 금물입니다. 한 번에 만들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찾기 어렵습니다. 단계로 쪼개서, 한 단계씩 완성하고 확인합니다.
| 단계 | 만드는 것 | 확인하는 것 |
|---|---|---|
| 1단계 | 월드(바닥·하늘·조명) + 캐릭터 배치 | 캐릭터가 맵에 서 있는가 |
| 2단계 | 키보드 조작 + 카메라 추적 + 걷기 애니메이션 | 돌아다닐 수 있는가 |
| 3단계 | 아이템 배치 + 획득 판정 + 점수 UI | 먹으면 사라지고 점수가 오르는가 |
| 4단계 | 타이머 + 클리어/게임오버 + 시작·재시작 화면 | 게임이 시작되고 끝나는가 |
| 5단계 | 음악·효과음 + 다듬기 | 완성! |
1~2단계가 다음 챕터, 3~5단계가 그다음 챕터입니다.
바이브 코딩 팁
이 "기획서 쓰고 → 단계로 쪼개고 → 하나씩 확인"은 게임에만 쓰는 기술이 아닙니다. 실무 개발자들이 AI와 큰 프로젝트를 만들 때 쓰는 방식 그대로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게임을 핑계로 진짜 개발 프로세스를 배우고 있는 겁니다.
5. 정리
- 기획서 = AI가 마음대로 정하면 안 되는 것들의 목록
- 기획도 AI와: "기획자처럼 한 번에 하나씩 질문해줘"
- 완성된 기획서는 GAME.md로 저장. 다음 챕터에서 Claude Code에게 건넵니다
- 제작은 5단계로 쪼개서 한 단계씩
설계도가 나왔습니다. 다음 챕터에서 드디어 캐릭터가 월드를 뛰어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