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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기준을 먼저 정하기

안내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번 고쳤는데, 어느 상태에서 끝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를 볼 때마다 기준이 새로 생기면 AI도 수정의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 절에서는 일을 맡기기 전에 기준표를 만들고, 그 기준으로 다른 AI에게 독립 검토를 맡겨 봅니다.

1. 기준표가 있어야 같은 결과를 함께 봅니다

기준표는 결과를 받아들일 조건을 적은 표입니다. 8장에서 지시에 넣었던 조건을 검토할 수 있는 항목으로 나누면 됩니다. 각 항목에 확인 방법과 실패했을 때 할 일을 붙여 두세요.

기준확인 방법충족하지 못하면
확정 일시가 원문과 같다원문 항목과 안내문을 대조한다일시를 수정한다
필수 정보가 모두 있다장소·시간·준비물의 위치를 찾는다빠진 정보를 넣는다
자료에 없는 혜택을 만들지 않는다혜택 문장의 근거를 찾는다근거가 없으면 지운다
행동이 먼저 보인다첫 문장과 문단 순서를 본다행동 안내를 앞으로 옮긴다

“오류가 없다” 하나로 끝내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너무 넓습니다. 원문과 일치해야 하는 사실, 반드시 포함할 항목,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표현을 나누어 적으면 검토할 지점이 보입니다. AI가 기준표 초안을 만들게 한 뒤 사람이 중요도를 정해도 됩니다.

날짜가 틀린 문제와 제목을 조금 더 짧게 쓰면 좋겠다는 제안은 다릅니다. 사용을 막아야 하는 필수 기준과 개선 제안을 나누면 작은 취향 차이 때문에 작업이 끝나지 않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원문과 기준을 먼저 고정하기

검토하는 동안 원문이 바뀌면 어떤 판본을 확인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짧은 일이라면 “이번 확정 안내”라고 이름을 붙이고, 고친 뒤에는 새 버전임을 적으면 됩니다. 검토 보고에도 어떤 원문과 결과물을 대조했는지 남기게 하세요.

작성 도중 기준을 바꾸는 일도 생깁니다. 참가 대상이 달라져 설명을 늘려야 한다면 기준표를 고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만든 결과를 통과시키려고 기준을 느슨하게 바꾸고 있지는 않은지 보아야 합니다. 기준을 바꾼 이유와 다시 확인할 항목을 남기면 판단 근거가 유지됩니다.

기준이 모호하면 작성 AI에게 먼저 물어보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라는 요구를 받았다면 장소 안내에 어디까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날짜 일치처럼 분명한 기준은 질문 없이 대조하면 됩니다.

실패를 발견했을 때 기준표에 없는 내용이라고 모두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빠진 위험이나 중요한 요구라면 사람에게 새 기준 후보로 보고하게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임의로 규칙을 추가해 결과 전체를 탈락시키는 것과, 기준을 보완할 필요를 알리는 것은 구분합니다.

3. 작성과 검토를 다른 대화로 나누기

작성한 AI가 스스로 확인하는 단계 다음에는 독립 검토를 붙일 수 있습니다. 결과를 만든 대화와 분리된 대화에 원문·기준표·결과물만 주고 대조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서비스의 새 대화나 다른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새 검토 대화에는 작성 과정의 긴 설명을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여러 번 검토해서 완벽하다”는 평가도 붙이지 마세요. 검토자가 받아야 할 것은 원래 요구와 근거 자료, 검토할 결과입니다. 무엇을 고치려 했는지보다 지금 결과가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보게 합니다.

다른 AI를 쓴다고 자동으로 검증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두 대화에 똑같이 잘못된 자료를 주었다면 결과끼리 일치해도 실제 사실은 틀릴 수 있습니다. 독립 검토에서는 결론의 일치보다 원문과 결과를 연결한 근거를 받으세요. 중요한 원문 자체가 의심스러우면 그 자료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검토자가 쓰는 문맥에도 주의합니다. 새 대화라도 프로젝트의 공통 지시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이번 검토의 자료와 기준을 명시합니다. 목표는 검토자에게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의 해명을 따라가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결과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락·숫자·일정처럼 대조가 분명한 항목부터 맡겨 보세요. 그다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헷갈릴 문장을 찾게 할 수 있습니다. 후자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을 수 있으니 필수 오류와 개선 제안으로 나누어 받으면 좋습니다.

4. 검토 보고에서 사람이 읽을 부분

검토 결과는 통과·불통과·확인 필요로 받습니다. 확인 필요는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원문이 없거나 조건이 모호해서 판단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사람도 추가 자료를 줄지, 결과 사용을 미룰지 고를 수 있습니다.

보고에는 문제가 있는 결과의 위치와 원문 근거가 들어가야 합니다. “일정 오류가 있습니다”보다 “결과의 둘째 문장은 종료를 오후 5시로 적었지만 S2는 오후 4시입니다”가 수정하기 쉽습니다. 확인한 원문에 없는 정보라면 없는 사실도 그대로 표시하게 합니다.

검토가 끝나면 오류 목록을 작성 AI에게 넘겨 고칠 수 있습니다. 수정된 결과는 새 버전으로 검토합니다. 이전 결과의 통과 항목을 그대로 복사해 놓지 말고, 바뀐 부분과 영향을 받는 항목이 맞는지 확인하게 하세요.

사람은 모든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대신, 결과물과 검토 보고를 보고 받아들일지 판단합니다. 필수 오류가 남았는지, 확인 필요를 해결했는지, 실제 사용할 상황에 맞는지가 핵심입니다. 비용을 지출하거나 고객에게 약속하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으로 옮기는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5. 따라 해 보기

새 대화를 열고 아래 가상 자료를 그대로 붙여 넣으세요. 이번 AI에는 작성자가 아니라 검토자 역할을 줍니다. 결과물을 좋게 다듬는 일보다 문제를 근거와 함께 찾는 일에 집중하게 합니다.

너는 아래 가상 안내문을 작성하지 않은 검토자야. 원문과 기준표만 근거로 검토해 줘. 우선 새 안내문을 쓰지 말고 검토 보고만 만들어 줘.

[이번 확정 원문, 버전 1]
S1. 행사명: 가상 읽기모임
S2. 일시: 12월 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3. 장소: 가상문화공간 배움방
S4. 정원: 18명
S5. 참가비: 미정

[기준표]
K1. 일시·장소·정원은 원문과 일치한다. 필수 기준이다.
K2. 참가비를 무료나 확정 금액으로 쓰지 않는다. 필수 기준이다.
K3. 원문에 없는 모집 방식이나 혜택을 만들지 않는다. 필수 기준이다.
K4. 제목을 더 짧게 쓸 수 있는지 제안한다. 개선 항목이다.

[검토할 안내문, 버전 1]
가상 읽기모임 무료 참가 안내
12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상문화공간 배움방에서 만납니다. 정원은 20명이며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기준별로 통과·불통과·확인 필요를 표시하고, 문제 문장과 원문 항목 번호를 짝지어 줘. K1 안의 여러 사실은 각각 대조해 줘. 필수 오류와 개선 제안을 구분하고, 원문에 없는 정보는 추정하지 마. 마지막에 이 안내문의 사용을 막는 필수 오류와 사람이 결정해야 할 항목을 정리해 줘.

이런 답이 오면 잘된 것: 종료 시각·정원·무료 표현·선착순 표현의 문제를 각각 근거와 연결하고, 제목 길이 제안은 따로 나옵니다.

이렇게 오면 이렇게 다시 말하기: 전체적으로 통과라고 했다면 “K1~K3을 세부 사실별로 나눠 원문과 한 줄씩 대조해 줘. 장소가 맞아도 다른 사실이 틀리면 그 기준은 통과가 아니야”라고 합니다.

이 보고를 받아 작성 대화에 수정을 맡긴 다음, 고친 버전을 다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어느 오류가 사라졌고 무엇이 남았는지 비교해 보세요. 기준표와 보고 형식이 생겼다면 다음 절에서 같은 업무를 반복할 때 쓸 묶음으로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