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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제품군 비교

1. Claude 제품군 비교

프롤로그에서 보았듯, Claude Desktop은 AI가 내 컴퓨터 안에서 직접 일을 처리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Anthropic이 만든 AI 'Claude'를 내 컴퓨터에 설치해 쓰는 앱으로, Windows와 macOS를 모두 지원합니다. 그런데 같은 'Claude'를 쓰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비슷해 보이는 Claude 제품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그래야 왜 하필 Desktop인지도 분명해집니다.

1.1 제품과 모델은 다릅니다

먼저 헷갈리기 쉬운 개념 하나를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Claude'는 앤트로픽(Anthropic)이 만든 AI의 이름이고, 그 두뇌에 해당하는 것이 Haiku, Sonnet, Opus, Fable 같은 모델입니다. Web·Desktop·Code는 이 두뇌를 불러내는 서로 다른 '창구'입니다. 어느 창구에서 만나든 창구 뒤에서 일하는 두뇌(모델)는 같습니다. 다만 어느 창구를 찾아가느냐에 따라, 그 Claude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다루는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이 관계를 그림으로 그리면 이렇습니다.

창구는 안에서 다시 갈라지기도 합니다. Claude Web과 Claude Desktop에는 똑같이 채팅, Cowork, Code 세 개의 탭이 있습니다. 이 중 채팅은 양쪽이 다르지 않습니다. 파일을 건드릴 것 없이 묻고 답하는 자리입니다. 갈리는 것은 Cowork와 Code로, 일한 결과가 놓이는 자리가 서로 다릅니다. Web에서는 앤트로픽이 인터넷 너머에 마련해 둔 클라우드가 작업 공간이라 결과물을 내려받아야 손에 들어오고, Desktop에서는 내 컴퓨터의 폴더가 그대로 작업 공간이라 고친 파일이 원래 자리에 남습니다. 이름이 같아도 일하는 자리가 다릅니다.

같은 사람에게 일을 부탁하더라도, 메신저로 묻느냐, 옆자리에서 함께 일하느냐, 전문 작업실을 통째로 맡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니 어떤 Claude가 더 똑똑한지가 아니라, 내 일에는 어떤 창구가 맞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창구는 지금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 연구자를 위한 Claude Science가 새로 나왔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논문 인용 검증 같은 연구 작업을 전용 작업대에서 처리하는 도구로, 창구가 직군별로 세분화되는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는 Claude Desktop을 중심으로 살펴보지만, 앞으로 새 창구가 더 열려도 쓸 도구를 고르는 기준은 같습니다.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 일에 맞는 창구가 어디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1.2 세 제품 자세히 비교하기

내 일에 맞는 문을 고르려면 각 창구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합니다. 표로 먼저 한눈에 보고,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구분Claude WebClaude DesktopClaude Code
접근 방식웹 브라우저(claude.ai)데스크톱 앱터미널(CLI)
설치불필요필요필요
작업이 실행되는 곳앤트로픽 클라우드내 컴퓨터내 컴퓨터
주요 대상누구나일반 사용자 ~ 파워유저개발자
내 파일 직접 다루기조건부○○
Skills·커넥터·플러그인일부 지원완전 지원완전 지원
컴퓨터를 꺼도 진행○✕✕
학습 난이도낮음낮음높음
대표 사용 장면검색·질문·밖에서 이어받기문서·데이터·반복 업무코딩·대규모 개발 작업

표에서 가장 중요한 줄은 세 번째, 작업이 실행되는 곳입니다. 앞의 그림에서 본 차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Web에서 시킨 일은 앤트로픽이 인터넷 너머에 마련해 둔 컴퓨터에서 돌아가고, Desktop과 Code에서 시킨 일은 내 컴퓨터에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Web은 노트북을 닫아도 일이 이어지는 대신 결과물이 내 폴더에 바로 남지 않고, Desktop은 그 반대입니다.

'조건부'라고 적은 칸은 이런 경우입니다.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한 컴퓨터에서 Desktop 앱이 켜져 있으면, 브라우저에서 시작한 작업도 그 앱을 거쳐 내 폴더를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조건이 붙는다는 것 자체가 Web만으로는 내 파일을 온전히 다루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웹에서 쓰는 Cowork와 Code는 부록에서 따로 비교합니다.

1.2.1 Claude Web

별도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claude.ai에 접속하면 바로 쓸 수 있어, 접근성이 가장 높습니다. 회사 컴퓨터처럼 프로그램 설치가 자유롭지 않은 환경에서도, 외부에서 잠깐 폰으로 확인할 때도 편합니다. 예전에는 묻고 답하는 채팅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Cowork와 Code까지 브라우저에서 열립니다.

  • 좋은 점: 설치가 필요 없고, 어느 기기에서든 로그인만 하면 됩니다. 일이 앤트로픽의 컴퓨터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노트북을 닫아도 진행되고, 사무실에서 시작한 작업을 이동 중에 폰으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Skills와 커넥터, 플러그인 같은 도구도 일부 지원되어, 밖에 있어도 견적서 작성처럼 외부 자료를 끌어와야 하는 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아쉬운 점: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다루기 어렵습니다. 파일을 첨부하고 결과물을 내려받는 방식이라, 제자리에 옮겨 놓고 양식을 맞추는 마지막 손질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합니다. Cowork와 Code도 요금제와 시점에 따라 쓸 수 있는 범위가 달라서, 브라우저에서 열리지 않는다면 내 플랜에서 제공되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1.2.2 Claude Desktop

컴퓨터에 설치하는 앱입니다. 겉모습은 메신저처럼 익숙한 채팅창이지만, 결정적 차이는 내 폴더를 작업대로 삼아 파일을 직접 다룬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Skills, 커넥터, MCP, 그리고 이들을 분야별로 묶어 둔 플러그인까지 본격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낯선 이름이 한꺼번에 나왔지만 지금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각각이 무엇인지는 이어서 하나씩 살펴봅니다.

  • 좋은 점: 코드 한 줄 몰라도, 익숙한 앱 화면 안에서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반복 업무 같은 실무를 맡길 수 있습니다. 결과가 복사본이 아니라 실제 .docx, .xlsx, .pptx 파일로 폴더에 남습니다.
  • 아쉬운 점: 설치와 로그인이 필요하고, 핵심 기능인 Cowork 탭(내 폴더를 작업대 삼아 함께 일하는 공간)과 Code 탭은 유료 플랜(Pro 이상)에서 동작합니다. 요금제는 이 장 마지막에서 자세히 비교합니다.

1.2.3 Claude Code

개발자를 위한 도구로, 터미널이라는 검은 명령어 창에서 사용합니다. 셋 중 가장 강력해서 본격적인 코딩부터 대규모 개발 작업까지 맡길 수 있습니다.

  • 좋은 점: 가장 깊고 넓게 일을 시킬 수 있습니다. '강력하다'라는 말이 막연하다면 구체적으로 이렇습니다. 파일 수백·수천 개로 이뤄진 큰 프로젝트를 통째로 읽고 한꺼번에 고칩니다. 사람이 지켜보지 않아도 서버나 정해진 일정에 맞춰 스스로 일하게 만들 수 있고, 코드를 만들고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개발 과정 전체에 깊숙이 들어갑니다.
  • 아쉬운 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야 해서, 코딩을 해본 적 없는 분에게는 문턱이 높습니다.

Claude Code와 'Claude Desktop의 Code 탭'은 헷갈리기 쉽습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쓰는 별도 제품이고, 'Code 탭'은 그 기능을 터미널 없이 Claude Desktop 앱 화면 안에서 쓸 수 있게 옮겨 놓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Claude Code의 강력함은 Desktop에선 못 쓰나?" 싶을 텐데,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3 그래서 언제 무엇을 쓸까

세 가지를 외워서 매번 따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간단한 기준 하나면 충분합니다.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다뤄야 하는가"를 먼저 묻고, 그렇다면 다시 "내가 터미널이 익숙한 개발자인가"를 물으면 됩니다. 두 질문을 차례로 따라가면 이렇습니다.

가볍게 검색하듯 묻고 답할 일이라면 Claude Web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내 파일을 실제로 손봐야 하는 순간부터는 Web의 첨부와 내려받기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때 개발자가 아니라면 정답은 거의 항상 Claude Desktop입니다. 이 책의 독자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Claude Desktop은 Web의 그 불편과 Claude Code의 터미널이라는 문턱을 동시에 지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책이 줄곧 Desktop을 길잡이로 삼는 이유입니다.

1.4 한 번 설정하면 계정을 따라다닙니다

세 창구를 비교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Desktop에서 만들어 둔 걸 Web에서도 쓸 수 있나? 회사 컴퓨터에서 한 설정이 집 컴퓨터에도 따라오나?" 답부터 말하면, 계정에 저장되는 설정은 그대로 따라옵니다.

내가 만든 Skill, 묶어 둔 프로젝트, 연결한 커넥터, 설치한 플러그인은 모두 계정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하기만 하면, 회사 컴퓨터의 Desktop에서 만든 나만의 Skill이 집의 다른 컴퓨터에도, 외출 중에 잠깐 켠 Claude Web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기기를 바꿀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계정을 따라오고 무엇이 그 자리에 남는지 나누면 이렇습니다.

다만 그 컴퓨터에만 속한 것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Cowork에서 그때그때 지정하는 작업 폴더나, 특정 PC에 직접 연결해 둔 로컬 도구는 그 컴퓨터에 남습니다. 정리하면, '무엇을 할지 가르쳐 둔 설정'은 계정을 따라 어디서나 쓰이고, '어느 폴더에서 일할지' 같은 그 자리의 선택만 기기마다 새로 정해주면 됩니다.

이제 Claude Desktop 안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이름만 스쳐 간 기능들을 하나의 지도로 모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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