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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업무를 도구로 만들기

1. 반복 업무를 도구로 만들기

1.1 한 번 만들어두고 계속 쓰기

앞에서는 석 달치 매출 리포트를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만나는 일 중에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일이 더 많습니다. 매일 쌓이는 보고를 매주 합치고, 월말이면 또 합치는 식으로 같은 작업이 되풀이됩니다. 이런 일을 그때마다 Claude에게 새로 맡길 수도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일을 처리해주는 도구를 한 번 만들어두고 계속 쓰는 것입니다.

이 실습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니브가 바이브 코딩 부트캠프를 오래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요청이,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직장에 이미 정리되어 있는 엑셀이나 CSV 파일을 올리면 알아서 집계해주는 정도의 분석 도구였습니다. 지금부터 만들 일일보고·근태 도구도 실제로 한 공공기관에서 의뢰받아 진행한 업무를 실습용으로 다듬은 것입니다. 연습을 위해 지어낸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도구입니다.

이번 실습에서는 시나리오 두 개로 도구를 두 개 만들어봅니다. 결과물은 각각 HTML 파일 하나입니다. HTML은 브라우저에서 열리는 웹 문서 형식이라 더블클릭만 하면 열리고, 설치할 프로그램도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만들 도구는 이 HTML 화면에 업무 파일을 올리면 정리된 표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그림처럼 모든 처리가 '내 컴퓨터' 경계 안에서 끝납니다. 업로드라고 부르지만 파일이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라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되기 때문에, 자료를 외부로 보낼 수 없는 직장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실습 자료를 다운로드하고 압축을 풀어주세요.

실습 자료
  • 일일보고 폴더: 어느 구청 민원과의 2026년 5월 일일보고 19개가 들어 있습니다. 날짜마다 업무구분별 접수, 처리, 미처리 건수가 적힌 엑셀 파일입니다.
  • 근태 폴더: 같은 달 직원 10명의 근태 기록입니다. 날짜마다 근태(전 직원의 근무구분), 휴가(휴가자 명단), 지문인식(출퇴근 시각) 세 가지 파일이 만들어져 모두 57개입니다.

압축을 푼 practice-files-5 폴더를 Code 탭의 작업 폴더로 지정해주세요. 실습에서 가장 흔한 막힘이 폴더를 지정하지 않은 채 요청부터 보내는 것입니다. 앞에서 한 것처럼 '폴더 선택' 버튼으로 꼭 지정하고 시작해주세요.

압축을 푼 practice-files-5 폴더 안에 근태 폴더와 일일보고 폴더가 들어 있습니다.

두 시나리오에서 만드는 도구는 다르지만, 순서는 같습니다. 다음 세 단계만 기억하고 따라오면 됩니다.

구분시나리오 1시나리오 2
만드는 도구일일보고를 주간·월간 보고서로 합치는 도구흩어진 근태 기록을 한 표로 정리하는 도구
올리는 파일일일보고 19개근태·휴가·지문인식 57개
새로 배우는 것만들기 전에 묻기, 엑셀을 CSV로 바꾸기판단 규칙을 우리가 정해서 알려주기

1.2 시나리오 1: 일일보고를 주간·월간 보고서로

첫 번째 상황입니다. 이 민원과는 매일 일일보고를 만드는 것까지는 그럭저럭 해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주간보고, 월말에는 월간보고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일보고 파일을 하나씩 열어 같은 숫자를 옮겨 적고 합산하는 일이 매번 반복됩니다. 이 합치는 작업을 도구로 만들어보겠습니다.

1.2.1 만들 수 있는지 먼저 묻기

바로 만들어달라고 하는 대신, 원하는 도구를 설명하고 가능한지부터 묻겠습니다. 아래 내용을 입력창에 붙여넣으세요. 첫 줄이 확인을 요청하는 문장입니다.

바로 만들지 말고, 이렇게 요청하면 만들어줄 수 있는지부터 알려줘.

---

일일보고 폴더의 엑셀 파일들을 먼저 살펴보고, 그 양식에 맞는 보고서 생성 도구를 HTML 파일 하나로 만들어줘.

- 일일보고 엑셀 파일을 여러 개 한꺼번에 업로드하면 내용을 읽어서 집계해줘
- 주간 보고서와 월간 보고서를 화면에서 골라 볼 수 있게 해줘. 주는 월요일 시작 기준으로 묶어줘
- 보고서에는 업무구분별 접수·처리·미처리 합계와 처리율이 들어가야 해
- 화면에 보이는 주간·월간 집계를 각각 CSV와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줘
-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동작해야 해
- 결과는 보고서도구.html 파일로 저장해줘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습관은 엉뚱한 결과를 미리 막아줍니다. 그리고 이 요청문에는 요령이 두 군데 들어 있습니다.

  • "먼저 살펴보고": 일일보고 파일은 맨 위에 제목 행이 있고 표는 세 번째 줄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세부 양식을 우리가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Claude가 실제 파일을 열어 파악하게 하는 것입니다.
  • "주는 월요일 시작 기준": 헷갈릴 수 있는 규칙은 미리 정해줍니다. 알려주지 않으면 Claude가 알아서 정하는데, 보고서의 주차 구분은 조직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정할 문제입니다.

Claude는 만들 수 있다고 답하면서 주의할 점을 하나 알려줄 겁니다. 엑셀(.xlsx) 파일을 설치 없이 돌아가는 HTML 한 장에서 직접 읽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엑셀은 안에 서식과 수식, 여러 시트가 함께 들어 있는 복잡한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Claude는 먼저 엑셀을 CSV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CSV는 쉼표로 칸을 나눈 단순한 텍스트라서 이런 도구에서도 안정적으로 읽힙니다. 혹시 제안하지 않더라도 CSV로 작업하는 편이 좋습니다.

1.2.2 엑셀을 CSV로 바꾸기

제안대로 변환부터 합니다.

일일보고 폴더의 엑셀 파일을 모두 CSV로 변환해줘.
원본 엑셀은 그대로 두고, 같은 폴더에 같은 이름의 CSV로 저장해줘.

변환을 시작하면 중간에 파이썬을 설치하라는 창이 뜰 수 있습니다. Claude Code가 엑셀을 다루는 데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기 때문입니다. 창이 뜨면 안내에 따라 설치를 진행하세요. 한 번 설치해두면 다음부터는 다시 묻지 않습니다.

파이썬은 Claude가 데이터 작업에 워낙 자주 쓰는 언어라, 미리 설치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파이썬 공식 사이트(https://www.python.org)에 접속해 Downloads 메뉴에서 Python 3.x.x 버튼으로 설치 파일을 내려받으세요. 설치 첫 화면에 나오는 "Add Python to PATH" 항목에 체크한 뒤 설치를 진행하고, 끝나면 Claude Desktop을 재시작하면 됩니다. macOS는 8장을 시작하며 설치한 명령어 라인 개발자 도구에 파이썬이 함께 들어 있어, 대부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python.org의 Downloads 메뉴에서 Windows용 파이썬 설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반복하는 변환은 7장에서 해본 것처럼 스킬로 만들어둘 수도 있습니다. 등록해두면 매번 프롬프트를 적는 대신 한 번의 명령으로 같은 변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1.2.3 도구 만들고 확인하기

CSV가 준비되면 같은 대화에서 이어서, 이번에는 확인 문장 없이 요청문을 그대로 실행합니다.

일일보고 폴더의 엑셀 파일들을 먼저 살펴보고, 그 양식에 맞는 보고서 생성 도구를 HTML 파일 하나로 만들어줘.

- 일일보고 엑셀 파일을 여러 개 한꺼번에 업로드하면 내용을 읽어서 집계해줘
- 주간 보고서와 월간 보고서를 화면에서 골라 볼 수 있게 해줘. 주는 월요일 시작 기준으로 묶어줘
- 보고서에는 업무구분별 접수·처리·미처리 합계와 처리율이 들어가야 해
- 화면에 보이는 주간·월간 집계를 각각 CSV와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줘
-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동작해야 해
- 결과는 보고서도구.html 파일로 저장해줘

조금 전 CSV로 바꾸기로 한 맥락이 이어지므로, Claude는 CSV를 읽는 도구를 만들어줍니다.

작업이 끝나면 폴더에 보고서도구.html이 생깁니다. 더블클릭해서 열고, CSV로 바뀐 일일보고 파일 19개를 전부 선택해서 업로드해보세요. 주간과 월간을 오가며 표가 나오는지, CSV와 엑셀 다운로드 버튼이 동작하는지 확인합니다.

보고서도구.html에 일일보고 CSV 19개를 올리면 업무구분별 접수·처리·처리율이 표로 집계됩니다.

이번에도 숫자를 한 번은 검증해보세요. 이 데이터에서 5월 여권 접수 합계는 1,476건, 전체 업무 접수 합계는 4,930건입니다. 월간 보고서의 숫자와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고, 다르다면 어디서 어긋났는지 Claude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1.3 시나리오 2: 흩어진 근태 기록을 한 표로

두 번째 상황은 근태 담당자의 일입니다. 이 부서에는 매일 세 가지 파일이 쌓입니다. 인사 시스템에서 나오는 근태 파일, 휴가 결재에서 나오는 휴가자 명단, 그리고 지문인식기에서 나오는 출퇴근 기록입니다. 셋 다 하루 단위라서, 월말에 "이번 달에 누가 며칠 휴가를 썼지", "지각이 몇 번이지"를 확인하려면 파일 수십 개를 열어 대조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세 종류의 파일을 합쳐서 한 달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순서는 시나리오 1과 같습니다. 다만 엑셀을 CSV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변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근태 폴더의 엑셀 파일을 모두 CSV로 변환해줘.
원본 엑셀은 그대로 두고, 같은 폴더에 같은 이름의 CSV로 저장해줘.

파이썬은 앞에서 설치했으니 이번에는 묻지 않고 바로 변환됩니다. CSV가 준비되면 아래 대화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근태 폴더의 CSV 파일들을 먼저 살펴보고, 월간 근태 현황 도구를 HTML 파일 하나로 만들어줘.

- 근태·휴가·지문인식 CSV 파일을 한꺼번에 업로드하면 세 종류를 맞춰서 정리해줘
- 세로축은 직원, 가로축은 날짜인 월간 근태표를 보여줘. 칸마다 정상·지각·휴가·출장·교육·기록누락 상태가 색으로 구분되면 좋겠어
- 출근 기준은 9시야. 지문인식의 출근 기록이 9시를 넘으면 지각으로 표시해줘
- 근무구분이 정상인데 지문인식에 출근 기록이 없으면 기록누락으로 표시해줘
- 이름으로 검색하면 그 직원의 기록만 볼 수 있게 해줘
- 표 아래에 직원별 지각·휴가·기록누락 횟수 요약을 보여줘
- 화면에 보이는 월간 근태표 전체를 CSV 파일 하나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줘
-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동작해야 해
- 결과는 근태현황.html 파일로 저장해줘

시나리오 1보다 요청이 길어진 이유는 판단 규칙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몇 시부터 지각인지, 기록이 없으면 어떻게 처리할지는 데이터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우리 조직의 규칙입니다. 요청문에 적은 규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근태표에 표시
근무구분이 휴가·출장·교육해당 구분 그대로
근무구분이 정상이고 출근 기록이 9시 이전정상
근무구분이 정상인데 출근 기록이 9시를 넘음지각
근무구분이 정상인데 출근 기록이 없음기록누락

이런 규칙을 적어주지 않으면 Claude가 그럴듯하게 임의로 정해버립니다. 근태처럼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일수록, 규칙은 우리가 정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도구가 완성되면 근태현황.html을 열고 CSV로 바뀐 근태 파일 57개를 전부 업로드해보세요. 그리고 다음을 확인해봅니다.

  • 검색창에 "이서연"을 입력하면 이서연의 기록만 남는지. 이 데이터에서 이서연은 5월 8일과 15일 두 번 지각했습니다.
  • 5월 14일 김민준 칸이 기록누락으로 표시되는지. 근태 파일에는 정상인데 그날 지문인식에 출근 기록이 없습니다.
  • 직원별 요약에서 휴가를 가장 많이 쓴 사람이 최수아(4일)로 나오는지.
  • 엑셀 다운로드를 눌러 받은 파일이 화면의 표와 같은 내용인지.

근태현황.html에서 '이서연'을 검색하면 그 직원의 월간 근태표와 요약만 남습니다.

1.4 내 업무에 맞게 바꾸기

실습이 끝났다면 이런 도구를 여러분의 일로 가져갈 차례입니다. 회사의 보고 양식은 실습 자료와 다를 텐데, 방법은 같습니다. 실제로 쓰는 양식 파일을 작업 폴더에 넣고 "이 양식에 맞춰 만들어줘"라고 하면 됩니다. 양식이 엑셀이라면 실습에서처럼 먼저 CSV로 바꾸고 시작하세요.

굳이 CSV로 바꾸는 것부터 실습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엑셀을 다루지만, HTML 도구가 안정적으로 읽는 쪽은 CSV이기 때문입니다. 엑셀 파일을 직접 읽는 도구도 만들 수는 있지만, 양식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도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단순한 텍스트인 CSV는 양식이 바뀌어도 같은 방식으로 읽힙니다. 이 변환 역시 앞에서 말한 스킬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다른 양식을 다룰 때도 명령 한 번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결과물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앞에서 했던 것처럼 하던 대화에서 이어서 고치면 됩니다. "지각은 노란색 말고 빨간색으로 해줘", "부서 구분도 추가해줘" 같은 식입니다.

실제 업무 파일에는 직원 이름 같은 개인정보나 내부 자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내용을 지운 빈 양식이나 가짜 데이터를 채운 샘플을 쓰고, 실제 데이터는 완성된 HTML 도구에만 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앞서 말했듯 HTML 도구에 올린 파일은 내 컴퓨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만드는 데 몇 분이 걸렸지만, 이 도구는 다음 주에도 다음 달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동료에게 HTML 파일을 보내주면 동료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매번 되풀이하던 작업을 한 번 만들어두는 도구로 바꾸는 것이 Code 탭이 잘하는 일입니다.

이제 Code 탭을 조금 더 편하게 쓰게 해주는 명령어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반복 업무를 도구로 만들기 - Claude Desktop 에센셜 | 위니버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