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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면서 넣기

1. 대화하면서 넣기

3장에서는 "인제스트해줘" 한마디로 끝냈습니다. 이 절에서는 그 사이에 사람이 끼어드는 방식을 익힙니다. 카파시는 원문에서 자기는 자료를 한 건씩, 대화하면서 넣는 쪽을 선호한다고 적었습니다. 요약을 읽고, 갱신 내역을 확인하고, 무엇을 강조할지 방향을 잡아 준다는 것입니다.

1.1 한 번에 끝내지 않는 이유

자료를 던져 놓고 "알아서 정리해줘"라고 하면 결과가 이렇게 나옵니다. 원본에 있는 내용은 대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형식도 규칙대로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 자료에서 얻고 싶었던 것이 빠져 있습니다.

경쟁사 요금제 PDF를 넣었다고 해 봅시다. AI는 요금표를 정리하고 플랜별 기능을 나열합니다. 정확합니다. 그런데 내가 궁금했던 것은 "저 회사가 왜 무료 구간을 저렇게 길게 잡았을까"였습니다. 이건 자료에 안 적혀 있고, 내가 말해 주지 않으면 AI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제스트를 두 단계로 나눕니다.

가운데 두 단계가 사람의 자리입니다. 여기에 3분을 쓰면 나오는 문서의 쓸모가 달라집니다.

1.2 읽고 이야기부터 시키기

먼저 파일을 쓰지 말고 읽기만 시킵니다.

raw/2026-08-18-industry-newsletter.pdf 를 읽어줘.
아직 파일은 만들지 마.

읽고 나서 이 세 가지만 알려줘.
1. 이 자료의 핵심 주장 세 가지
2. 기존 위키 문서 중에 이 자료와 관련될 만한 것
3. 이 자료 때문에 기존 문서에서 고쳐야 할 것 같은 부분

세 번째 질문이 특히 유용합니다. AI가 기존 문서를 실제로 읽고 대조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이런 답이 나옵니다.

1. 핵심 주장
   - 국내 온라인 강의 시장이 2026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꺾였습니다.
   - 구독형에서 단건 구매로 돌아가는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 기업 교육 시장은 반대로 성장 중입니다.

2. 관련될 만한 문서
   - concepts/free-trial : 구독 전환 설계와 직접 관련
   - topics/pricing-comparison : 구독형 전제로 쓰여 있음

3. 고쳐야 할 것 같은 부분
   - topics/pricing-comparison.md 의 "구독형이 시장 표준"이라는 문장이
     이 자료와 어긋납니다.

1.3 방향 정해 주기

이 답을 보고 사람이 판단합니다. 여기서 하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무엇을 강조할지 정합니다.

세 번째 항목인 기업 교육 시장 성장은 우리랑 상관없으니 짧게만 남겨줘.
대신 단건 구매로 돌아가는 흐름은 자세히 정리해줘.
어느 서비스가 언제 어떻게 바꿨는지 사례별로.

새 문서를 만들지 정합니다.

'단건 구매 회귀'는 앞으로 계속 따라갈 주제니까
concepts/ 아래 별도 문서로 만들어줘.

충돌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합니다.

pricing-comparison.md의 "구독형이 시장 표준" 문장은 지우지 말고
확인 필요 표시를 달아줘. 자료 한 건으로 뒤집기는 이르니까
반대 근거가 하나 더 나오면 그때 고치자.

마지막 지시가 중요합니다. 자료 하나 들어왔다고 기존 판단을 뒤집으면 위키가 최신 자료에 계속 휘둘립니다. 뒤집을지 말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1.4 반영시키기

방향을 정했으면 그때 파일을 만들게 합니다.

지금까지 정한 방향대로 인제스트해줘.
CLAUDE.md의 절차를 따르고, 끝나면 바꾼 것을 목록으로 보여줘.

Obsidian 쪽에서 파일이 바뀌는 것을 봅니다. 여기서 예상 밖의 파일이 열리면 바로 멈춥니다. 예를 들어 decisions/ 폴더의 문서가 열린다면, 뉴스레터 자료가 우리 결정 기록을 건드릴 이유가 없으니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1.5 자료가 내 판단을 바꿨다면

가끔 이런 일이 생깁니다. 자료를 읽고 나니 위키의 구조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concepts/free-trial이라는 문서가 있는데, 알고 보니 무료 체험이 아니라 '결제 전환 설계' 전체를 다뤄야 할 주제였습니다.

이럴 때는 자료를 넣기 전에 구조를 먼저 고칩니다.

잠깐. 인제스트하기 전에 구조를 하나 바꾸자.

concepts/free-trial 문서를 concepts/conversion-design 으로 바꾸고,
무료 체험은 그 안의 한 절로 넣어줘.
이 문서를 가리키던 링크도 전부 고쳐줘.
그다음에 인제스트를 진행해줘.

Obsidian의 링크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켜 뒀으면 이름 바꾸기는 안전합니다. 다만 AI가 파일을 직접 다루는 경우에는 그 기능이 개입하지 않으므로, 링크도 같이 고쳐 달라고 명시적으로 말해 줘야 합니다.

이런 구조 변경은 자료가 스무 건쯤 될 때까지 자주 생깁니다. 정상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잡으려고 하면 시작이 늦어지고, 어차피 자료가 쌓이기 전에는 어떤 구조가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음 절에서 인제스트 결과를 제대로 검수하는 법을 다룹니다.

대화하면서 넣기 - LLM 위키 에센셜 | 위니버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