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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가 더 커졌을 때

1. 위키가 더 커졌을 때

이 절은 지금 당장 필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위키가 문서 수백 장 규모로 자랐을 때 부딪히는 것들을 미리 정리해 둡니다.

1.1 색인만으로 부족해지는 시점

지금까지 질의는 이렇게 돌아갔습니다. AI가 index.md를 읽고, 관련 있어 보이는 문서를 고르고, 그것만 펼칩니다.

카파시의 원문은 이 방식이 자료 100건, 문서 수백 장 규모까지 놀랄 만큼 잘 동작한다고 적습니다. 임베딩 기반 검색 시스템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이유입니다.

그 규모를 넘어가면 두 가지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색인 자체가 길어집니다. 문서가 삼백 장이면 색인이 삼백 줄입니다. 질문마다 이걸 다 읽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한 줄 설명으로 안 걸리는 문서가 생깁니다. 색인에 적힌 요약과 실제 질문의 표현이 다르면 그 문서를 못 고릅니다.

1.2 색인을 나누기

가장 간단한 대응은 색인을 쪼개는 것입니다.

index.md 가 너무 길어졌어. 이렇게 나눠줘.

- index.md : 최상위. 각 폴더별 색인 문서로 가는 링크와
  그 폴더가 무엇을 담는지 세 줄 설명.
- wiki/entities/index.md : 대상 문서 목록
- wiki/concepts/index.md : 개념 문서 목록
- wiki/topics/index.md : 종합 문서 목록
- wiki/decisions/index.md : 결정 문서 목록

CLAUDE.md 의 질의 규칙도 고쳐줘.
최상위 색인을 먼저 읽고 필요한 폴더 색인만 펼치도록.

이렇게 하면 질문마다 읽는 양이 줄어듭니다. 요금 관련 질문이면 대상과 종합 색인만 읽고 결정 색인은 안 읽습니다.

1.3 검색 도구 붙이기

색인을 나눠도 부족하면 검색 도구를 붙입니다. 카파시가 원문에서 언급한 것이 qmd입니다. 마크다운 파일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검색 엔진이고, 키워드 검색과 의미 기반 검색을 함께 씁니다.

이걸 붙이면 AI가 색인을 읽는 대신 검색을 씁니다. 질문에 관련된 문서를 색인의 한 줄 설명이 아니라 본문 내용으로 찾습니다.

설치와 연결은 개발 도구를 다뤄 본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책이 다루는 범위를 넘어가므로 여기서는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 짚습니다. 문서가 수백 장이 되기 전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1.4 Claude Code로 넘어가기

위키가 커지면 작업의 성격도 바뀝니다. 문서 다섯 장을 고치는 일에서 백 장을 훑는 일로 넘어갑니다.

이런 작업은 Claude Code가 더 잘 맞습니다. Claude Desktop의 Code 탭에서 쓰거나 터미널에서 씁니다.

작업어디가 나은가
자료 한 건 인제스트Cowork. 대화하면서 방향을 잡습니다
질의Cowork. 답을 보고 되묻기가 편합니다
문서 100장 형식 통일Code. 오래 걸리는 일을 맡깁니다
전체 린트Code. 파일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폴더 구조 개편Code. 되돌리기 장치가 있습니다

옮겨 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CLAUDE.md는 Claude Code도 똑같이 읽습니다. 규칙 문서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대화의 리듬이 다릅니다. Cowork는 한 단계씩 주고받는 방식이고, Code는 일을 통째로 맡기고 결과를 받는 방식입니다. 위키 작업의 대부분은 사람의 판단이 중간에 들어가야 하므로, 기본은 Cowork로 두고 큰 정리 작업만 Code로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Claude Code를 처음 쓴다면 위니브의 'Claude Code 에센셜' 교안을 참고하면 됩니다.

1.5 위키를 나누기

커진 위키를 다루는 또 다른 방법은 나누는 것입니다.

6장에서 그래프가 두 덩어리로 갈라져 보이면 나눌 때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나눌 때는 이렇게 합니다.

지금 위키를 두 개로 나누려고 해.

먼저 확인해줘.
1. wiki/ 문서들을 주제별로 묶었을 때 몇 덩어리로 갈라지는지
2. 덩어리 사이를 잇는 링크가 몇 개인지
3. 나누면 끊길 링크는 어느 것인지

링크가 많이 끊긴다면 나누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어.
판단할 수 있게 숫자로 보여줘.

덩어리 사이 링크가 다섯 개 미만이면 나눠도 잃는 것이 적습니다. 스무 개가 넘으면 두 주제가 실제로 얽혀 있다는 뜻이니 그냥 두는 편이 낫습니다.

1.6 안 커져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짚습니다. 위키가 커지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문서 서른 장짜리 위키가 매일 쓰인다면 그게 잘 굴러가는 위키입니다. 삼백 장인데 아무도 안 열면 그건 정리 안 된 폴더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절에서 다룬 것들은 위키가 커져서 불편해졌을 때 꺼내는 도구입니다. 불편하지 않으면 안 꺼내면 됩니다. 검색 도구를 붙이고 색인을 나누는 데 시간을 쓰느니, 그 시간에 자료 세 건을 더 넣는 편이 대개 낫습니다.

다음 장에서 위키를 오래 굴리는 이야기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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